[PSP]용사주제에 건방지다


현관을 열고 집안에 들어선 마왕은
시끄럽게 TV소리가 들려오는 안방문을 지나 맹렬하게 자신의 방으로 뛰쳐 들어갔다
방문을 걸어잠그고, 침대속으로 파고들어간 마왕은
울었다.

흐그흑흐긓긓그ㅡㄱ흑흐그흑흑흑흐

온몸을 이용하여 살이빠지게 울었다.
왜냐하면 그녀석들


용사주제에 너무 건방지잖아



오늘의 날림리뷰 용사주제에 건방지다 되겠습니다
(위의 오프닝은 게임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2007년 10월 아무런 정보없이 단지 타이틀제목많으로 수만 게이머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빠뜨린 괴작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용자주제에 건방지다.

게이머들은 제목만으로 게임의 장르를 눈치챕니다. 이른바 용사 괴롭히기 장르지요.
던전키퍼, 각명관, 아지트, 둥지짓든 드래곤등등으로 대표되는 장릅니다.

게이머는 던전을 관리하고, 어줍잖게 기어들어오는 용사나부랭이를 격퇴시킨다. 이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시궁창이죠.



먼저 주인공은 마왕이 아닙니다. 마왕은 플레이어인 파괴신님에게 권한을 받은 대리인에 불과합니다.
마왕은 형식상 파괴신 대신에 던전을 만들고 가꾸는 관리자에 해당하지만
게임상에서는 단순히 얼굴마담에 불과합니다.


플레이어는 파괴신이 되어서 던전을 만드는데, 함정을 설치하거나
직접 마법을 행사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모든것은 던전내의 마물들에게 맞기고 그저 지켜봐야 합니다.

모든 흉악한 용사들의 모든 최종목표는 오로지 마왕을 잡아가는것입니다.
용사들은 마왕을 잡아가기 위해서 총 8번 침입해옵니다.
용사들은 8번의 침입동안 점점 강해집니다.

그리고 그 8번의 사이에 혹여 마왕이 무언가 해줄거라고 생각하시는분은
일찌감치 기대를 버리시길 바랍니다.
흉악한 용사들이 던전안의 모든 미로와 몬스터를 뚫고 들어와서 마왕에게 접근하면...


마왕은 AV의 여배우수준의 책읽는 저항정도를 하고나서 끌려갑니다




(아무리 던전을 깊고 복잡하게 파 놓아도 탐욕스러운 용자들은 마왕을 잡아갈때까지 만족하지 않습니다)



자 이제 게임을 하는 기본을 살펴봅시다.

게임을 하는동안 파괴신은 던전을 팝니다.
던전을 구성하는 지하세계는 양분이 있어서 이 양분이 모든것의 기본이 됩니다.
이 양분을 머금은 땅에서는 이끼(슬라임)이 생산되는데,
이끼들은 인접한 땅의 양분을 먹고, 움직이다가 양분을 뱉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번식을 합니다. 용사와 싸우기도 합니다만 전투력은 좌절할 수준입니다.


첫판에 등장하는 10살짜리 쇼타와 붙이면 그냥저냥 싸우지만 그다음부터는 기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이끼가 양분을 뱉은 땅에 양분이 축적되기 시작하면 양분량에 따라 땅색이 점점 하얗게 변해갑니다.
이놈들을 파내면 양분량에 따라서 벌레나 도마뱀이 나옵니다. 조건에 따라서는 데몬도 나옵니다.

도마뱀은 벌레를 먹고살고, 벌레는 이끼(슬라임)을 먹고삽니다.


이제 눈치채셨나요?


마왕이 관리하는 지하세계는 이끼를 생산자로하는 먹이사슬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먹이사슬은 특별한 일이 없는한 순환하게 됩니다.
마왕의 할일은 이 지하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용사들과 싸워서 이겨야 하는것입니다.

(파고, 파고 또파서 던전을 넓힙니다.)



(용사를 맞이하기전에 마왕이 어디 숨어있을지를 결정합니다.)




(용사를 물리치면 스테이지 중간중간에 마물들을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용사주제에 건방지다는 볼륨이 좀 적습니다.
스테이지가 넘어간다고 해봐야 더욱 강해진 용사가 찾아오는것 뿐이고, 특별히 장소를 옮긴다거나 하는게 아니죠.
많은량의 도전과제(미션)들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스토리모드의 8스테이지는 짧다는 느낌이 강하죠.


하지만 초기시작화면에서 L버튼과 R버튼을 같이누르면 용사주제에 초 건방지다 를 즐길수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용사가 매우 압권인데.
어마어마하게 강해서 마법한방에 최상위 몬스터인 드래곤도 수마리씩 날려버리는 녀석은...


그 이름도 아아아아(ああああ)라고 합니다.
어렸을때부터 게임을 해오신 분들이라면 자신의 용사중에 아아아아가 한번도 없었던 분은 아마 안계실겁니다.

패러디죠. 이 게임 패러디가 사실 매우 많습니다.


첫번째 용사인 쇼타의 도감을 보면
어렸을적에 왕에게 불려가서 죽은줄 알았던 아버지가 사실은 살아있으며 여행중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동검(どうのつるぎ)을  넘겨받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시작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드퀘3의 스토리 라인이죠..;;;
이런식으로 패러디가 여기저기 숨어있습니다.
개발자들도 그래서 혼 많이 났다고 하네요 ^^

by shiny君 | 2008/04/30 22:25 | 게임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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